알면 더 재미있는

평창 동계올림픽 100배 즐기기

▲ 평창 올림픽 플라자. 사진 출처 : 평창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페이스북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그리고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맞이하는 전 지구적인 스포츠 축제인 평창 동계올림픽이 눈앞에 다가와 있다.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준비위는 'Passion Connected', '하나 된 열정'이란 슬로건을 가지고 전 세계 스포츠 스타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8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17일간 진행되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모든 경기 종목들이 우리에게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동계 스포츠이기 때문에 각 종목별로 룰은 무엇인지, 그리고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알기 어렵다. 그래서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이하 KINAC)이 평창 올림픽을 어떻게 하면 100% 더 재미있고 즐겁게 즐길 수 있는지 그 방법을 회원들에게 소개한다.

1. 경기는 크게 설상, 빙상, 슬라이딩으로 나뉜다.

▲ 그림 동계 올림픽의 종목은 가장 많은 메달이 달려 있는 설상 종목(좌)과 우리나라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는 쇼트트랙이 속한 빙상 종목(중앙), 그리고 우리나라가 동계 올림픽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는 슬라이딩 종목(우)의 봅슬레이. 사진 출처:셔터스톡



동계스포츠의 게임 종목은 하계올림픽과 달리 그리 많지 않다. 동계올림픽은 총 15개 종목이 있는데 이 종목을 크게 나누면 얼음위에서 하는 빙상게임과 눈밭에서 하는 설상게임, 그리고 기구를 타고 트랙을 달리는 슬라이딩으로 나뉜다. 우리나라의 경우 설상 종목 보다는 빙상 종목, 특히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분야에 강점을 보이는데 올해는 설상 종목의 알파인 스키 부분과 슬라이딩 종목의 봅슬레이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메달과 상관없이 외국인이 우리나라로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하는 종목도 주목해 봐야 한다. 빙상종목의 아이스하키의 경우 캐나다 출신인 맷 달튼이 우리나라 골문을 지키는 수문장으로 활약한다. 달튼은 지난해 4월 우리나라로 귀화했는데 귀화하기 전에는 세계 최정상급 아이스하키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NHL)와 세계 2위인 러시아대륙간리그(KHL)에서 활약했다. 또한 슬라이딩 종목인 루지에서는 독일에서 귀화한 에일린 프리쉐가 여자 종목에 출전한다. 프리쉐 선수는 독일여자주니어대표 출신으로 활약하다 2015년 은퇴했으나 독일 출신인 샤테 스테판 한국 루지대표팀 감독의 권유로 한국으로 귀화해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구분 종목 세부종목 및 메달 수
설상 (7종목) 알파인스키 11개
스노보드 10개
프리스타일 스키 10개
크로스컨트리 스키 12개
바이애슬론 11개
스키 점프 4개
노르딕 복합 3개
빙상 (5종목) 컬링 3개
피겨스케이팅 5개
쇼트트랙 8개
아이스하키 2개
스피드 스케이팅 14개
슬라이딩 (3종목) 봅슬레이 3개
루지 4개
스켈레톤 2개


2. 단 한번으로 끝나는 경기와 예선전이 있는 경기

동계스포츠 대부분의 종목은 경기 당일 예선전을 치루고 금메달이 결정된다. 이 경우 경기 시간이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짧은 시간동안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곤 한다. 하지만 아이스하키의 경우는 올림픽 첫날부터 예선전에 들어가 17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되다 마지막 날 최종 결승전이 진행되게 된다. 이런 토너먼트형 게임의 경우 단번에 금메달이 결정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만 응원하는 것보다 각 게임별로 자신이 선호하는 국가를 골라 응원을 하면 더욱 즐거운 올림픽을 즐길 수 있게 된다.

당일 메달의 당락이 결정되는 경기는 대부분 스피드를 겨루는 순위 경기로 설상종목으로는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노르딕 복합 등이 있다. 빙상 종목은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이 당일 경기로 메달이 결정되며 슬라이딩 종목은 봅슬레이가 있다.

짧게는 1~2일, 많게는 17일간 진행되는 예선전 관람이 부담스럽다면 당일 승부가 결정되는 경기 위주로 관람을 하면 좋다.

구분 종목
예선전이 있는 경기(8종목) 설상 : 스키점프, 스노보드, 프리스타일 스키
빙상 : 컬링, 피겨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슬라이딩 : 루지, 스켈레톤


3. 경기 진행 방식을 알면 재미가 100배

경기를 보다 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은 경기 진행 방식을 이해하고 보는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동계 스포츠 경기들이지만 알고 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 15개 모든 종목을 모두 다 알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겠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우리나라 메달 획득이 유력한 경기 종목이라도 알아보자.

▲ 속도와 기술을 다루는 알파인 스키. 사진 출처 : 평창 동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알파인 스키

일반 스키를 생각하면 된다. 경기 종목은 크게 스피드를 다루는 종목과 기술을 다루는 테크니컬 종목으로 구성된다. 스피드 종목은 활강(남, 여), 슈퍼대회전(남, 여)가 있고 테크니컬 경기 종목은 대회전(남, 여)과 회전(남, 여)로 구성된다. 여기에 활강과 회전을 합한 알파인 복합(남,여)과 국가별 팀 이벤트전이 추가로 진행된다. 활강은 말 그대로 정해진 코스의 관문을 올바르게 지나 누가 더 빨리 도착하는지 순위를 다투는 경기다. 회전과 대회전, 그리고 슈퍼 대회전은 게이트로 표시된 코스를 지그재그로 회전하며 빠른 속도로 내려오는 경기다. 기문 사이의 거리는 대회전보다 슈퍼대회전이 더 넓다.




스노보드

스노보드 경기는 스노보드를 이용해 슬로프를 질주하는 종목으로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 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세부 경기 종목으로는 평행대회전,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크로스, 슬로프스타일, 빅에어 등 5가지가 있으며 각 종목은 남녀로 나뉘어 총 10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다. 이 가운데 평행대회전, 스노보드 크로스는 스피드를 다루는 경기이며, 하프파이프, 슬로프스타일, 빅에어는 회전, 점프, 플립 등 선수가 가진 기량을 겨루는 테크니컬 경기다.

각 종목별로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출발해 속도를 겨루는 경기이며, 스노보드 크로스는 4~6명의 선수가 한 팀이 되어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를 먼저 통과하는 스피드 경기다. 테크니컬 종목인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며, 빅에어는 1개의 큰 점프대를 이용해 높이 도약한 다음 플립, 회전 등의 공중묘기를 보이는 경기이며,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들과 점프대를 이용해 선수의 기량을 겨루는 경기다.

쇼트트랙

우리나라의 메달밭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은 111.12m의 아이스링크 위에서 스피드 스케이트 경기를 펼치는 빙상 종목이다. 400m 트랙에서 경기하는 스피드 스케이팅에 비해 트랙이 짧아 스피드와 함께 테크닉, 순발력이 필요한 경기다. 경기 종목으로는 500m, 1,000m, 1,500m가 남녀 종목으로 치러지며 계주는 남자는 5,000m, 여자는 3,000m를 겨룬다. 쇼트트랙은 각 경기에서 상위 2~3명의 선수만 다음 경기에 올라갈 수 있으므로 기록보다는 순위가 중요한 게임이다. 짧은 링크에서 여러 명의 선수가 경기를 하는 특성상 몸싸움 일부를 인정하긴 하지만 다른 선수들을 밀치거나 진로를 고의로 방해하는 경우 실격처리 된다.

▲ 봅슬레이는 평균시속 135km의 속도로 시간을 다투는 스피드 경기다. 사진 출처: 셔터스톡

봅슬레이

봅슬레이는 방향을 조종할 수 있는 썰매를 타고 얼음으로 만든 트랙을 활주하는 경기로 봅슬레이 종목은 오픈4인승, 남자 2인승, 여자 2인승 총 3개의 종목이 진행된다. 봅슬레이는 활주시 커브를 돌 때 중력의 약 4배에 가까운 압력을 받으며 평균 시속은 135km에 이를 정도로 박진감 넘치는 스피드 경기다. 봅슬레이 2인승은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으로 구성돼 경기를 진행하며 오픈 4인승의 경우는 여기에 2명의 푸쉬맨이 추가된다.

▲ 루지는 최고시속 140km의 속도로 U자형의 홈이 파인 트랙을 질주한다. 사진 출처 : 평창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루지

루지는 발을 전방으로 향하고 얼굴을 하늘로 향한 자세로 썰매를 이용해 1,000m~1,500m를 활주하는 기록경기다. 선수는 각각 한명(싱글) 또는 두 명(더블)로 출발하며 1000분의 1초까지 계측해 기록을 겨룬다. 세부 종목으로는 남, 여 싱글, 더블, 팀계주 등 총 4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4. 이기는 쪽이 우리 편? 각 종목별 대표 선수를 찾아보자!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는 전 세계 약 100여 개국 국가가 참여하는 역대급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12월 현재까지 예비참가를 마친 국가는 92개국으로 이미 평창 올림픽이 개최되기 전 가장 많은 국가가 참여했던 2014년 소치 올림픽(88개국 참가)보다 12개 국가가 더 많이 참여할 예정이며 금메달 개수도 기존 100개에서 102개로 2개의 메달이 추가됐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 6개로 종합순위 10위가 현실적인 목표이지만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최대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순위 4위까지 노리고 있다. 이번 동계올림픽이 역대급으로 열리는 만큼 세계적인 선수들도 많이 참가해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그렇다면 금, 은, 동. 색은 다르지만 영광의 상징인 메달을 기대해 볼 만한 우리나라 주요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임하는 우리나라 모든 대표선수들을 응원해야 겠지만 바쁜 일정으로 시간이 나지 않는다면 메달권에 들어와 있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만이라도 응원을 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이에 KINAC이 꼭 챙겨야 할 경기 종목과 선수를 뽑았다. 다른 경기는 못 보더라도 이 경기만은 꼭 볼 것!

구분 종목 주요선수
설상 알파인스키 김동우 선수(남), 강영서 선수(여)
스노보드 이상호 선수(남)
빙상 쇼트트랙 임효준, 곽윤기 선수(남)
심석희, 최민정 선수(여)
스피드 스케이팅 이승훈, 김민석 선수(남)
이상화, 김보름 선수(여)
슬라이딩 봅슬레이 원윤종, 서영우 선수(남)
루지 김동현 선수(남), 프리쉐(여, 독일에서 귀화)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