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늘어난 캠핑족들에게 희소식. 5월 한 달 동안 국립공원의 야영장을 무료로 개방한다. 사실 국립공원의 시설은 그렇게까지 비싼 것은 아니지만, 막상 돈을 내려면 머뭇거리게 되는 것이 야영장 이용료와 주차비다. 그런데 이런 부담감 없이도 국립공원 야영장을 이용할 수 있다니. 물론 가정의 달인 만큼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만 대상이긴 하다. 행사가 적용되는 야영장도 지리산 뱀사골 야영장, 월악산 닷돈재 자동차 야영장, 오대산 소금강자동차 야영장 등 4개 공원의 10개 야영장이다.

이번 행사는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이 함께 진행하는 연계 이벤트로, 국립공원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용자는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신청을 해야 하며, 캠핑장 이용객과 탐방객들은 음악회, 사진전과 같은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야영장 시설 및 이용수칙 등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장소 지리산(7개소) : 백무동야영장, 소막골야영장, 내원자동차야영장, 뱀사골힐링야영장, 덕동자동차야영장, 달궁야영장, 달궁자동차야영장, 오대산 소금강자동차야영장, 월악산 닷돈재자동차야영장, 한려해상 학동자동차야영장

문의 1670-9201

홈페이지 https://reservation.knps.or.kr/main.action

'보리밭 사이로 지나가면 그리운 옛 생각이 난다.' 꽤나 고풍스러운 감성인데, 다름 아닌 가곡 보리밭에 나오는 문구다. 황해도 황주 출신의 아동문학가인 박화목은 한국전쟁 때 부산으로 피난 가 있던 중에 빈 보리밭을 바라보며 이 시를 지었다. 시인은 가고 없지만, 보리밭은 남아 있다. 그것도 서울 여의도 1/3이나 되는 넓은 면적의 보리밭이. 아, 시인이 본 부산의 보리밭이 아니라고 실망하지는 말자.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관광농원에는 그보다 훨씬 멋진 보리밭이 펼쳐져 있다. 초록색으로 일렁이는 거대한 보리의 물결을 보노라면 시원하면서도 포근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진다. 마침 청보리밭 축제도 한창이다. 청보리밭 축제는 보리 모자에 볕 양자를 썼던 고창의 옛 이름, 모양현에서 힌트를 얻어 전국에서 유일한 보리밭 축제로 14년째 개최되고 있다. 올해 축제는 4월 22일부터 5월 14일까지로, 이 기간 동안 봄 보리밭의 장관이 절정을 이룬다.

드라마 팬들을 위한 또 하나의 재미있는 사실! 이곳의 풍광이 어디선가 본 것 같다면 제대로 본 것 맞다. 2016년 화제를 모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등장한 메밀밭이 바로 이곳이다. 고창의 청보리밭은 보리를 수확하고 나면 봄에는 유체, 여름엔 해바라기, 가을엔 코스모스와 메밀밭으로 바뀐다. 길도 익혀둘 겸 가정의 달을 맞아 봄 향기를 만끽하고 다른 계절에 다시 찾아오는 것도 좋겠다.

찾아가는 길 전북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길 158-6(내비게이션 목적지 '선동초등학교')

문의 063-562-9897

홈페이지 http://chungbori.gochang.go.kr

이천은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공예 부문 '창의도시'다. 청동기시대 민무늬토기부터 시작된 1000년의 도자기의 역사를 간직한 고장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명실공히 한국 도자기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이천에서는 매년 5월이면 지적인 미를 풍기며 비색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청자, 상징적 의미와 여백의 미를 살린 백자, 자유분방하고 꾸임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분청사기에 이르는 명인 도자기, 생활자기까지 만날 수 있다. 바로 이천도자기축제다.

4월 28일부터 5월 14일까지 열리는 이천도자기축제에서는 올해로 31회를 맞이했다. 축제 기간 동안 이천의 설봉공원 안에서는 다채로운 공연과 핸드페인팅, 물레, 도자순례교실 등 도자기와 관련된 체험을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다. 공원 옆의 설봉호에서는 80m 높이까지 물을 뿜어 올리는 분수 주위에 무지개가 펼쳐지는 장관을 볼 수 있고, 호수 옆 '설봉국제조각공원'에서는 세계 유명 작가들의 조각작품을 관람하며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다.

찾아가는 길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2697번길 306(내비게이션 목적지 '설봉공원')

문의 031-638-8609~11

홈페이지 http://www.ceramic.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