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

리오프닝, 여름 휴가를 위한
추천 해외여행지

코로나19의 유행이 줄어들자 그동안 문을 잠그고 관광객을 받지 않았던 세계 각국이 입출국 관련 규제 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수의 폭발적인 감소로 전례 없는 불황을 겪었던 항공 및 여행 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리오프닝(Reopening)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방 안에서 여행을 꿈꾸던 사람들도 이제 자가격리 없이 편하게 해외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들떠있다.

하지만 아직은 코로나19 이전처럼 자유롭게 모든 국가를 여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현재(2022년 6월 13일 기준)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해외 출입국 시 격리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국가는 사이판, 괌, 미국, 캐나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등을 포함해 37곳 정도다. 여행을 위한 입국이 가능 하더라도 몇 가지 조건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각 국가의 자가격리 면제 여부와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외교부에서 확인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관련 조치 해제 국가·지역 44개 중(하단 참조)*에서 이번 여름에 떠나 볼 만한 해외 여행지는 어디일까? 아예 여행에 필요한 절차와 조건이 모두 폐지된 국가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뭉크와 빙하의 나라, 노르웨이

노르웨이의 뭉크 미술관에서는 유명한 뭉크의 <절규>가 소장돼 있다. ⓒDanne_l / shutterstock

노르웨이는 이제 별도의 서류 없이 입국이 가능하며 격리도 불필요하다. 바로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떠나면 된다. 그러나 현지 상황에 따라 백신 접종 증명서가 필요할 수도 있으니 준비해서 나쁠 것은 없다.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는 많은 박물관 미술관이 있는 문화의 도시이다. 특히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과 에드바르트 뭉크 미술관이 필수 방문지이다. 노르웨이 국립 미술관에서는 그 유명한 뭉크의 <절규>를 만날 수 있다. 그 밖에도 오슬로에서는 매일 오후 장엄한 연출을 자랑하는 왕실 근위병 교대식 행사를 관람할 수 있는 노르웨이 왕궁, 매년 노벨 평화상 시상식이 열리며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시청사, 세계적인 조각가 비겔란의 작품이 전시된 비겔란 조각공원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있다.

노르웨이 베르겐에 있는 송네 피오르. ⓒshutterstock

오슬로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항구도시 베르겐도 추천 관광지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도 모티브가 된 도시이자 음악가 그리그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5~9월엔 피오르 여행의 거점 역할을 한다. 피오르는 빙하의 침식에 의해 만들어진 U자 협곡에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길고 좁은 만을 말하는데 그 풍경이 장엄하다. 베르겐에서는 페리를 타고 인간을 겸허하게 만드는 자연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송네 피오르가 유명하다. 베르겐에서 플롬이라는 도시로 가는 페리는 약 5시간 반 동안 운행되어 천천히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노르웨이 대사관 바로가기

지질학적 신비로움과 온천의 나라, 아이슬란드

같은 북유럽 국가인 아이슬란드 역시 입국 시에 PCR 검사 서류나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아이슬란드는 노르웨이처럼 만년설과 빙하가 있는 나라지만 독특하게도 솟구치는 간헐천과 뜨거운 김을 내뿜는 유기공, 화산, 수면에서 뛰어오르는 고래를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나라다.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관광지로서의 인지도는 낮았는데, tvN 예능 프로그램인 <꽃보다 청춘>에 등장한 이후부터 관심이 높아졌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의 전경. ⓒshutterstock

아이슬란드는 국가 명 그대로 얼음의 땅, 얼음의 섬이다. 그러나 실제 아이슬란드는 따뜻하다. 위도가 높아 북극과 가깝긴 해도 따뜻한 멕시코 만류와 북대서양 해류가 흘러 연중 온화한 편이며 여름에는 시원하고 건조하다. 겨울에는 바람이 다소 강하지만 생각만큼 춥지 않다. 가장 먼저 가보아야 할 곳은 역시 수도 레이캬비크다. 레이캬비크는 게이시르 간헐천 지대, 굴포스 폭포, 팅크베틀리르 국립공원을 비롯한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수도다.

게이시르 간헐천에서는 10~20분에 한 번씩 뜨거운 물이 솟구친다. ⓒ shutterstock

게이시르 간헐천에서는 10~20분에 한 번씩 뜨거운 물이 솟구치며 물에 유황 성분이 들어 있어 특유의 냄새가 나며, 색도 독특하다. 많은 관광객이 카메라를 들고 분출의 순간을 기다린다. 굴포스는 아이슬란드어로 '황금 폭포'라는 뜻이다. 햇빛이 비칠 때마다 물결이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폭포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록된 팅크베틀리르 국립공원은 지질학적 신비의 보고다. 또 이 국립공원에는 930년에 설립되어 1798년까지 회합이 계속되었던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야외 의회가 남아 있다. 의회는 매년 2주 남짓 동안 자유인 사이의 계약인 법을 검토하고 분쟁을 해결했다.

또한 아이슬란드는 세계적인 록 밴드 '시규어 로스'의 나라다. 그만큼 레이캬비크에는 밤거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인디 및 전자 뮤지션이 모인다. 몸과 마음을 충전한 다음에 거리 음악을 즐겨보면 어떨까? 참고로 아이슬란드 영사관은 노르웨이 영사관이 겸임한다.

성당과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

스위스 역시 입국에 필요한 모든 제한을 철폐했다. 알프스와 요들송 하면 떠오르는 스위스는 전 세계 사람이 몰리는 관광 대국이다. 그만큼 관광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즐길 거리, 볼거리가 많다.

스위스 취리히의 전경. ⓒshutterstock

스위스 국제공항과 스위스에서 제일 큰 중앙 기차역이 있는 취리히는 많은 여행자가 스위스의 수도로 착각할 정도로 스위스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시이다. 중앙역 앞에 '반호프스트라세'라는 거리는 대도시의 세련미를 보여주는 쇼핑 구역이다. 구시가지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성 피터 교회, 샤갈이 디자인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유명한 프라우 뮌스터 성당, 쌍둥이 탑이 인상적인 그로스 뮌스터 성당 투어도 추천한다. 84만 점의 소장품을 지닌 스위스 국립 박물관을 관람하는 것도 놓치지 말자.

역시 스위스하면 융프라우을 빼놓을 수 없다. 융프라우는 스위스에서 가장 유명한 알프스 관광지다. 융프라우, 아이거, 묀히 3대 명봉이 있고, 엽서 사진에서 많이 보았던 아름다운 알프스 사진들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3454m의 융프라우요흐 전망대까지 등산 열차를 타고 가면서 알프스 고봉들을 구경하는 등산 열차 여행은 스위스 여행의 필수 코스다.

스위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 융프라우의 모습. ⓒshutterstock

단 한 차례 기차를 타는 것으로 그린델발트, 벵엔, 라우터부룬넨 등 알프스 전통 산악 마을, 아이거 북벽, 클라이네 샤이덱의 목가적인 풍광, 뤼취넨 계곡의 장관은 물론 알프스에서 가장 험한 아이거와 제일 아름다운 융프라우 두 개의 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융프라우 정상에서는 한국인의 필수 코스, 신라면 컵라면이 기다리고 있다! 융프라우는 인터라켄 동역에서 왕복 약 5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편도로는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인터라켄 동역이나 주요 호텔 로비나 융프라우로 가는 중간에 있는 역 등에도 융프라우 기상 상황을 알 수 있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해당 날짜의 융프라우 정상 날씨를 확인하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스위스 영사관 바로가기

* 외교부 안전여행 홈페이지 홈페이지 바로가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관련 조치 해제: 44개 국가·지역(6월 13일 기준)

구분 조치 해제 국가·지역(해제 시기)
미주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자메이카, 쿠바, 그레나다
중동 바레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유럽 노르웨이, 리히텐슈타인,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헝가리, 아일랜드, 루마니아, 영국, 폴란드, 스웨덴, 덴마크, 라트비아, 스위스, 슬로바키아, 몬테네그로, 체코, 불가리아, 키르기스스탄, 그리스, 크로아티아, 아르메니아, 알바니아, 세르비아, 벨기에, 사이프러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벨라루스, 이탈리아, 독일, 터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아·태 몽골
아프리카 가봉

※ 반드시 방문하려는 국가/지역 정부의 공식 홈페이지 또는 해당 지역 관할 우리 재외공관 홈페이지를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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